훌륭한 라거를 만드는 기본 원칙 1부


훌륭한 라거를 만드는 기본 원칙 1부

맥아 선택부터 발효, 숙성까지 반드시 이해해야 할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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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는 흔히 “맛이 단순하고 깨끗한 맥주”로 여겨진다. 하지만 양조사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만들기 까다로운 맥주에 가깝다.

에일처럼 강한 홉 향이나 효모의 에스터가 공정상의 작은 결함을 가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발효가 조금만 불완전해도 다이아세틸, 아세트알데하이드, 황 화합물과 같은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다. 물 조정, 매시 pH, 효모 상태, 산소 공급, 발효온도와 숙성 관리가 모두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좋은 라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갑게 발효하고 오래 숙성한다”는 공식보다, 각 공정이 맥주의 맛과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먼저 정리하는 좋은 라거의 기본 원칙

라거 양조의 핵심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맥아의 특성과 분석표에 맞는 매시 프로그램을 선택한다.
  • 적절한 매시와 워트 pH를 유지한다.
  • 건강한 효모를 충분한 양으로 피칭한다.
  • 효모와 원도에 맞는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 사용하는 효모 균주의 권장 범위에서 낮은 온도로 발효한다.
  • 발효 말기에 다이아세틸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충분히 정리되도록 한다.
  • 발효가 끝난 뒤 천천히 온도를 내리고 저온 숙성한다.
  • 침전된 효모와 고형물이 다시 섞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이송한다.

다만 “무조건 90분 끓인다”, “무조건 특정 온도로 발효한다”, “라거 효모는 에일 효모보다 정확히 두 배 넣는다”와 같은 규칙은 모든 라거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공식이 아니다.

원료, 효모 균주, 원도, 발효조 구조, 산소 공급 방식과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최적 조건은 달라진다.


1. 라거링은 무엇을 위한 과정인가

라거라는 이름은 독일어 동사인 ‘lagern’, 즉 저장하거나 보관한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과거에는 낮은 온도의 동굴이나 저장고에 맥주를 보관함으로써 미생물 오염과 변질을 줄이고 맥주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현대 양조장에는 스테인리스 발효조, 세정제, 살균제, CIP 시스템과 정밀한 온도제어 장치가 있다.

따라서 오늘날 라거링의 목적은 단순히 오염을 막는 데 있지 않다.

현대적인 저온 숙성은 주로 다음과 같은 변화를 목적으로 한다.

  1. 효모와 부유 고형물의 침전
  2. 단백질과 폴리페놀 복합체의 제거
  3. 다이아세틸과 아세트알데하이드 같은 미성숙 풍미의 감소
  4. 황 화합물의 적절한 감소 또는 조절
  5. 맛의 거친 부분을 줄이고 전체적인 조화를 높이는 과정
  6. 콜로이드 안정성과 여과성 향상

따라서 라거링을 단순히 “칠 헤이즈를 가라앉히는 과정”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지나치게 좁은 해석이다.


2. 라거링과 맥주의 탁도

맥주에서 저온 탁도를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단백질과 폴리페놀의 결합이다.

맥주가 따뜻할 때는 이 물질들이 작게 분산되어 비교적 맑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온도가 낮아지면 단백질과 폴리페놀이 결합해 더 큰 입자를 만들고, 빛을 산란시키면서 탁도가 나타난다.

이를 일반적으로 칠 헤이즈라고 한다.

맥주를 충분히 차갑게 유지하면 일부 복합체는 점차 커져 침전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칠 헤이즈가 저온 숙성만으로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원료 조성, 산화 정도, 폴리페놀 함량과 단백질 구성에 따라 장기간 남거나 영구적인 탁도로 발전할 수도 있다. 단백질과 폴리페놀은 맥주의 대표적인 비생물학적 탁도 형성 물질이다.

탁도를 줄이려면 라거링뿐 아니라 양조 전반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 적절한 매시 pH 유지
  • 지나친 스파징 방지
  • 양호한 라우터링
  • 충분한 핫 브레이크와 콜드 브레이크 형성
  • 케틀 파이닝 사용
  • 필요에 따른 실리카겔이나 PVPP 처리
  • 적절한 원심분리 또는 여과
  • 완제품의 산소 유입 최소화

홉과 맥아에서 유래한 폴리페놀은 탁도뿐 아니라 떫은맛과 거친 쓴맛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잘 설계된 안정화 공정은 맥주의 외관뿐 아니라 감각적인 부드러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3. 라거의 황 향은 모두 결함일까

효모는 성장과 아미노산 대사 과정에서 황 화합물을 만든다.

대표적으로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이나 유황을 연상시키는 향을 낸다. 낮은 발효온도와 밀폐된 발효 환경에서는 이러한 휘발성 물질이 에일 발효보다 오래 남을 수 있다.

그러나 황 향이 무조건 결함인 것은 아니다.

일부 전통적인 라거에서는 아주 약한 황 향이 신선함과 스타일의 일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반면 북미식 라이트 라거나 매우 중성적인 라거에서는 황 향을 거의 남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황 향의 최종 수준은 다음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 효모 균주
  • 효모 건강 상태
  • 발효온도
  • 황 함유 아미노산과 영양 상태
  • 발효조의 압력
  • CO₂ 배출과 가스 교환
  • 발효 후 저온 숙성 기간

발효조에 압력을 지나치게 일찍 가하거나 완전히 밀폐하면 일부 휘발성 황 화합물이 더 많이 남을 수 있다. 반대로 적절한 배기와 CO₂ 발생은 황 화합물이 빠져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압력을 풀기만 하면 모든 황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불건전한 효모, 영양 결핍 또는 발효 정체에서 발생한 황 향은 원인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4. 라거링 온도와 기간

전통적인 라거링은 대체로 0°C 전후의 낮은 온도에서 수 주 동안 진행된다. 그러나 정확한 기간은 스타일, 알코올 도수, 원료 구성, 효모 침전성, 탁도 수준과 여과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향이 있다.

낮은 온도에서 숙성할 경우

  • 효모와 고형물의 침전이 촉진된다.
  • 미생물과 효모의 대사활동이 크게 느려진다.
  • 불필요한 추가 발효와 풍미 변화 위험이 줄어든다.
  • 전체 공정에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조금 높은 온도에서 숙성할 경우

  • 화학적·생물학적 반응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 다이아세틸과 아세트알데하이드 감소가 빨라질 수 있다.
  • 효모가 충분히 활성화되어 있다면 숙성이 빨라질 수 있다.
  • 반대로 효모가 남긴 풍미가 계속 변하거나 잡미가 생길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많은 양조장에서는 하나의 온도에서 계속 숙성하기보다 단계적으로 온도를 조절한다.

발효 후반에는 효모가 부산물을 정리할 수 있도록 온도를 조금 올리고, 감각평가와 분석을 통과하면 점차 온도를 내려 저온 숙성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라거링이 끝났는지는 달력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다음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최종 비중과 발효도
  • 강제 다이아세틸 테스트
  • 아세트알데하이드와 황 향
  • 탁도
  • 효모 침전 상태
  • 감각평가
  • 여과 전후의 안정성

“라거는 최소 6주 숙성해야 한다”는 식의 규칙보다 제품이 목표 품질에 도달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5. 침전된 물질을 다시 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숙성 과정에서 효모, 단백질과 폴리페놀 복합체가 발효조 바닥에 가라앉는다.

그러나 이송 과정에서 밸브를 갑자기 열거나 펌프 속도를 빠르게 올리면 바닥의 침전물이 다시 맥주에 섞일 수 있다. 한번 재부유한 미세 입자는 다시 침전하거나 여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맥주를 이송할 때는 다음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 펌프를 낮은 속도에서 시작한다.
  • 유속을 갑자기 높이지 않는다.
  • 래킹 암의 위치를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 초기 탁한 부분은 별도로 분리한다.
  • 탱크 바닥 침전층을 건드리지 않는다.
  • 이송 중 차압과 탁도 변화를 확인한다.

6. 맥주를 얼리면 안 되는 이유

일반적인 라거링에서는 맥주를 얼리지 않는 것이 좋다.

부분적으로 얼면 물과 알코올, 용질의 분포가 달라지고 단백질과 폴리페놀 구조가 변할 수 있다. 해동 후에는 이전보다 제거하기 어려운 탁도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또한 발효조 내부의 맥주가 얼면 냉각 재킷 주변에서 얼음층이 형성되어 탱크나 냉각 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아이스복이나 아이스비어처럼 의도적으로 동결 농축을 사용하는 별도의 제조방식은 예외다. 이는 일반적인 라거링과 구분해야 한다.


7. 필스너 맥아는 반드시 다단 매시를 해야 할까

원문에서 가장 주의해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필스너 맥아에 관한 설명이다.

전통적인 필스너 맥아는 페일에일 맥아보다 낮은 온도로 킬닝되며 색이 밝다. 일부 제품은 단백질과 SMM 함량, 변형도, 베타글루칸 수치가 다른 베이스 맥아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 필스너 맥아가 모두 저변형 맥아인 것은 아니다.

현재 판매되는 많은 필스너 맥아는 충분히 변형되어 있으며 단일 주입 매시만으로도 정상적인 당화와 발효가 가능하다. “필스너 맥아는 영양분이 부족하므로 반드시 단백질 휴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일반화하기 어렵다.

매시 프로그램은 맥아 이름이 아니라 분석표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

확인할 항목은 다음과 같다.

  • 전체 단백질
  • 용해성 단백질
  • 콜바흐 지수 또는 S/T 비율
  • FAN
  • 베타글루칸
  • 점도
  • 당화력
  • 수분
  • 색도
  • 추출률

현대의 잘 변형된 필스너 맥아에 긴 단백질 휴지를 적용하면 오히려 바디와 거품에 필요한 중간 크기의 단백질이 과도하게 분해될 수 있다.


다단 매시를 고려할 수 있는 경우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단계별 매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베타글루칸 휴지

맥아의 베타글루칸 수치가 높거나 호밀, 밀, 귀리의 비율이 높아 라우터링에 문제가 있을 때 고려할 수 있다.

보통 40°C대에서 진행하지만 정확한 온도와 시간은 원료 및 효소 특성에 맞춰야 한다.

단백질 휴지

실제로 저변형 맥아를 사용하거나 고단백 원료로 인해 여과성과 탁도 문제가 있을 때 짧게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 잘 변형된 보리맥아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한 단계가 아니다.

발효도 조절을 위한 당화 휴지

보다 드라이한 라거를 원한다면 베타 아밀레이스가 비교적 활발한 낮은 당화 온도 구간을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어느 정도의 바디와 덱스트린을 원한다면 이후 온도를 높여 알파 아밀레이스의 작용을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양조에서는 효소가 특정 온도에서 스위치처럼 켜지고 꺼지는 것이 아니다. 각 효소의 활성 범위가 겹치므로 매시 온도와 시간을 전체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8. 필스너 맥아와 DMS

DMS는 다이메틸설파이드의 약자다.

낮은 농도에서는 일부 라거의 몰티하거나 전통적인 인상에 섞일 수 있지만, 농도가 높으면 삶은 옥수수, 캔 옥수수, 익힌 채소를 연상시키는 향을 만든다.

맥아에 존재하는 주요 전구물질은 SMM이다. SMM은 워트가 가열되는 동안 DMS로 전환되고, DMS는 휘발성이 높기 때문에 끓이는 과정에서 수증기와 함께 빠져나간다.

밝고 낮은 온도로 킬닝한 맥아는 상대적으로 SMM이 높을 수 있어 DMS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필스너 맥아를 반드시 90분간 끓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현대 맥아의 SMM 함량, 케틀의 증발률, 워트 깊이, 가열방식, 벤트 구조와 냉각속도에 따라 필요한 끓임 시간은 달라진다. 일부 현대 필스너 맥아는 60분의 충분한 개방 비등과 빠른 냉각으로도 DMS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비등 강도가 낮거나 증기 배출이 원활하지 않다면 90분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접근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 맥아 공급자의 분석자료와 권장사항을 확인한다.
  • 충분한 증발률과 대류가 발생하도록 비등한다.
  • 케틀을 밀폐한 채 끓이지 않는다.
  • 증기가 다시 응축되어 케틀 안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 끓임 후 워트를 신속하게 냉각한다.
  • 완제품에서 DMS가 발견되면 끓임 시간만이 아니라 벤트와 냉각 과정도 점검한다.

“90분 비등”은 여전히 안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모든 필스너 맥아에 의무적인 기준은 아니다.


9. 매시 pH와 완성 맥주의 산미

밝은 라거가 둔하고 퍼진 맛을 낸다면 pH가 원인일 수 있다. 그러나 pH는 한 지점만 측정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다음 단계들을 구분해야 한다.

  • 매시 pH
  • 케틀 투입 전 워트 pH
  • 비등 종료 또는 월풀 pH
  • 발효 종료 pH
  • 패키징 시점의 pH

일반적으로 적절한 매시 pH는 효소 작용, 라우터링, 쓴맛의 질감, 단백질 응집과 발효성에 영향을 준다.

밝은 라거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pH가 다음과 같은 인상을 만들 수 있다.

  • 둔하고 퍼지는 맛
  • 거친 쓴맛
  • 낮은 선명도
  • 부족한 상쾌함
  • 낮은 미생물 안정성

반대로 산을 과도하게 첨가하면 맥주가 얇고 날카롭거나 신맛이 두드러질 수 있다.

원문에서 언급한 5.25.4 또는 5.45.6이라는 숫자는 완성 맥주의 pH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매시 또는 워트 단계의 범위로 해석해야 한다. 완성된 일반 라거의 pH가 5를 넘는다면 보통은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라거 효모가 에일 효모보다 항상 산을 적게 만든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최종 pH는 효모 균주, 워트 완충력, 원료 조성, 발효도와 유기산 생성에 따라 달라진다.

산 첨가는 “라거이기 때문에 반드시 하는 공정”이 아니라 실제 측정값과 감각 목표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


10. 라거 효모를 많이 피칭하는 이유

라거는 에일보다 높은 피칭 레이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온도에서 효모의 성장과 발효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충분한 활성 세포가 없다면 발효 지연, 긴 랙 타임, 높은 다이아세틸과 아세트알데하이드, 발효 정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라거 피칭 레이트는 에일보다 약 1.5배에서 2배 높은 수준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확한 값은 다음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 원도
  • 발효온도
  • 효모 균주
  • 생존율
  • 세대수
  • 저장기간
  • 효모 슬러리의 고형물 함량
  • 산소와 영양 상태
  • 원하는 에스터 수준

원문에서는 라거 효모가 세포당 DNA를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이 피칭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라거 효모인 사카로마이세스 파스토리아누스가 복잡한 잡종 유전체와 다양한 배수성을 갖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높은 피칭 레이트의 실무적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현장에서는 낮은 발효온도에서 충분한 발효속도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건강한 활성 세포의 수를 늘린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높은 피칭 레이트가 항상 더 좋은 것도 아니다.

지나친 오버피칭은 효모 성장 부족, 세포 활력 저하, 다음 세대 효모 품질 저하, 지나치게 중성적인 풍미와 불완전한 성숙 문제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의심되면 무조건 더 넣는다”보다 정확한 세포수와 생존율을 측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11. 언더피칭이 라거에 미치는 영향

효모가 부족하면 각 세포가 더 많은 증식과 발효 부담을 떠안게 된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발효 시작 지연
  • 느린 발효
  • 높은 다이아세틸
  • 아세트알데하이드 잔류
  • 황 향 증가
  • 예상보다 높은 에스터와 고급알코올
  • 낮은 최종 발효도
  • 효모 회수 품질 저하

그러나 언더피칭 상황에서 산소와 영양제를 무조건 추가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발효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뒤 산소를 넣으면 맥주 산화 위험이 커진다.

산소 보충은 효모가 활발히 성장하는 초기 단계에서만 검토해야 하며, 맥주가 형성된 이후에는 가능한 한 산소 유입을 피해야 한다.


12. 라거를 차갑게 발효하는 이유

라거를 낮은 온도에서 발효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효모가 만드는 발효 부산물의 수준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발효온도가 올라가면 에스터, 고급알코올과 여러 휘발성 부산물의 생성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연구에서도 발효온도가 높아질수록 아세트알데하이드, 고급알코올과 에스터가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발효온도를 낮추면 효모 풍미가 줄어들어 맥아와 홉의 섬세한 특성이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낮은 온도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효모 균주의 능력보다 너무 낮은 온도로 발효하면 다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긴 랙 타임
  • 발효 정체
  • 다이아세틸 감소 지연
  • 아세트알데하이드 잔류
  • 황 화합물 축적
  • 생산기간 증가

라거 효모는 일반적으로 에일 효모보다 저온 발효에 적합한 세포막과 대사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각 균주의 최적 범위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효모 공급자의 권장온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13. 라거 발효온도는 몇 도가 적당할까

라거 발효온도는 하나의 숫자로 정할 수 없다.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해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저온 발효: 약 7~10°C

  • 매우 깨끗하고 섬세한 발효 특성
  • 느린 발효
  • 높은 피칭 레이트와 건강한 효모 필요
  • 긴 탱크 점유기간

일반적인 현대식 라거 발효: 약 9~13°C

  • 품질과 생산속도의 균형
  • 많은 상업 라거 효모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범위
  • 적절한 온도 상승을 통한 발효 마무리가 용이

비교적 따뜻한 라거 발효: 약 13~17°C

  • 빠른 발효
  • 균주에 따라 높은 에스터와 황 향 가능
  • 압력 발효나 특수 라거 효모와 함께 사용되기도 함
  • 전통적인 라거와 다른 감각 특성이 나타날 수 있음

실제 라거 발효는 약 3.3~13°C의 넓은 온도 범위에서 이루어진 사례가 보고되어 있으며, 효모와 공정에 따라 차이가 크다.

따라서 처음 사용하는 효모라면 공급사의 권장 범위 중간에서 시작해 발효 그래프와 감각평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를 들어 10~12°C에서 시작한 후 다음 배치에서 원하는 방향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 더 깨끗하게 만들고 싶다면 온도를 조금 낮추거나 피칭 상태를 개선한다.
  • 발효를 빠르게 하고 싶다면 온도를 조금 높이되 부산물을 확인한다.
  • 황 향이 지나치면 균주, 영양 상태, 압력과 가스 배출을 점검한다.

14. 워트를 발효온도보다 더 차갑게 냉각해야 할까

일부 양조사들은 워트를 목표 발효온도보다 1~2°C 낮게 냉각한 뒤 효모를 피칭하고, 자연스럽게 목표 온도까지 올라오게 한다.

이 방식은 초기 발효로 발생하는 열을 고려하고 발효 시작부터 온도가 목표 범위를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것을 효모의 콜드 쇼크를 방지하기 위한 필수 규칙으로 설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다음 사항이다.

  • 워트와 효모 슬러리 사이의 온도 차이를 지나치게 크게 만들지 않는다.
  • 효모를 갑자기 큰 온도 변화에 노출하지 않는다.
  • 발효열을 고려해 온도제어를 설계한다.
  • 지나치게 낮은 온도에서 피칭해 랙 타임을 늘리지 않는다.

특히 57°C처럼 매우 낮은 온도에서 발효하는 경우, 워트를 추가로 12°C 더 낮춰 피칭하면 효모의 시작이 지나치게 느려질 수 있다.


15. 라거 발효와 산소

효모는 초기 성장 단계에서 세포막에 필요한 스테롤과 불포화지방산을 합성하기 위해 산소를 사용한다.

특히 낮은 온도에서 발효하는 라거 효모는 건강한 세포막을 유지해야 하므로 워트 산소화가 중요하다.

일반적인 중간 원도의 워트에서는 약 8~10ppm 정도의 용존산소가 자주 제시되지만, 고원도 라거나 재사용 효모의 상태에 따라 더 높은 수준이 필요할 수 있다.

산소 목표치는 다음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 원도
  • 효모 피칭 레이트
  • 효모 생존율과 활력
  • 효모 세대수
  • 워트의 지질과 영양 상태
  • 발효온도
  • 순수 산소 또는 공기 사용 여부

압축공기만 사용하면 용해 가능한 산소량에 한계가 있다. 순수 산소를 사용하면 더 높은 농도까지 도달할 수 있으므로 유량과 접촉시간을 정밀하게 제어해야 한다.

산소가 많을수록 에스터가 무조건 늘어난다는 설명도 정확하지 않다.

산소는 효모 성장량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세포막 지질 합성과 에스터 형성의 관계는 복잡하다. 일부 조건에서는 충분한 산소가 에스터 생성을 낮출 수도 있다. 따라서 산소량과 에스터의 관계를 단순한 비례관계로 보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발효 전에는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발효가 시작된 이후에는 불필요한 산소 유입을 막는 것이다.


16. 다이아세틸 레스트의 진짜 목적

발효 후반에 온도를 조금 올리는 공정을 흔히 다이아세틸 레스트라고 한다.

효모는 발효 중 알파 아세토락테이트를 만들고, 이것이 워트나 맥주에서 다이아세틸로 전환될 수 있다. 활성 효모는 다이아세틸을 다시 흡수해 감각역치가 높은 화합물로 환원한다.

온도를 올리면 효모의 대사활동이 증가해 이 과정이 빨라질 수 있다.

다이아세틸은 라거에서 특히 문제가 되며, 전통적인 저온 숙성에서는 감각역치 이하로 낮추기까지 수 주가 걸릴 수 있다.

일반적인 방법은 발효가 상당 부분 진행된 뒤 온도를 약 2~4°C 올리고 다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 최종 비중 도달 여부
  • 강제 다이아세틸 테스트
  • 아세트알데하이드
  • 황 향
  • 효모 상태

다이아세틸 레스트가 에스터를 적극적으로 분해해 없애는 공정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일부 휘발성 물질의 배출과 감각 변화는 일어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발효를 끝내고 다이아세틸과 기타 미성숙 부산물의 감소를 돕는 것이다.


17. 아세트알데하이드와 아연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코올 발효 과정에서 에탄올로 전환되기 전의 중간물질이다.

높은 농도에서는 풋사과, 생호박 또는 갓 자른 풀과 비슷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남는 주요 원인은 다양하다.

  • 발효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효모를 제거한 경우
  • 효모 활력이 낮은 경우
  • 언더피칭
  • 산소 또는 영양 부족
  • 지나치게 빠른 냉각
  • 효모와 맥주를 너무 일찍 분리한 경우
  • 완성 맥주의 산화로 에탄올이 다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한 경우

아연은 알코올 탈수소효소를 포함한 여러 효소의 보조인자로 작용하므로 부족하면 발효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아세트알데하이드만 나타나면 원인은 거의 아연 부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먼저 발효 그래프, 최종 비중, 효모 상태, 산소 공급량, 영양제 사용량과 냉각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아연은 필요량이 매우 적으며 과도하면 효모와 맥주 품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분석과 제품 사용기준에 따라 첨가해야 한다.


18. 발효 종료 시 효모를 즉시 모두 제거해야 할까

원문은 최종 비중에 도달하면 가능한 한 빨리 효모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기간 많은 양의 효모를 탱크 바닥에 방치하면 자가분해가 진행되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 육수나 고기 같은 향
  • 고무 또는 양파 같은 황 향
  • 지방산에서 오는 비누 같은 향
  • 거품 안정성 저하
  • pH 변화

특히 대형 원뿔형 발효조에서는 탱크 바닥에 효모가 압축되고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효모 덤핑이 중요하다.

하지만 발효 종료와 동시에 효모를 전부 제거하면 안 된다.

다이아세틸과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정리하려면 충분한 양의 건강한 효모가 맥주에 남아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접근한다.

  1. 발효 중 과도하게 쌓인 트럽과 오래된 효모를 제거한다.
  2. 발효 후반의 성숙에 필요한 효모는 남긴다.
  3. 강제 다이아세틸 테스트와 감각평가가 통과된 후 냉각한다.
  4. 냉각과 숙성 중 추가로 침전된 효모를 단계적으로 제거한다.

효모 덤핑의 시점과 빈도는 발효조 형상, 효모 균주, 탱크 높이와 저장기간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


19. 북미식 라거와 유럽 대륙식 라거의 차이

라거를 이해하기 쉽게 크게 두 방향으로 나눌 수 있다.

북미식 라이트 라거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가벼운 바디
  • 높은 발효도
  • 낮은 에스터
  • 낮은 황 향
  • 높은 탄산감
  • 중성적이고 깔끔한 마무리
  • 쌀이나 옥수수 등의 부원료 사용 가능

쌀과 옥수수에 단백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양조에 사용되는 정제된 부원료는 보리맥아보다 탁도와 풍미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폴리페놀의 기여도가 낮을 수 있다.

이 스타일은 상대적으로 빠른 발효와 숙성, 케틀 파이닝, 원심분리와 여과 같은 현대적인 공정을 적용하기 쉽다.

유럽 대륙식 라거

헬레스, 독일 필스, 체코 페일 라거, 둔켈, 복과 같은 스타일이 여기에 해당한다.

  • 맥아 풍미가 더 뚜렷하다.
  • 빵, 곡물, 꿀과 같은 몰티한 인상이 나타날 수 있다.
  • 균주에 따라 약한 에스터와 황 향이 허용된다.
  • 거품이 풍부하고 오래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 발효와 숙성 과정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다만 북미식과 대륙식이라는 구분은 설명을 위한 단순화일 뿐이다. 멕시칸 라거, 이탈리안 필스너, 캘리포니아 커먼처럼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분류하기 어려운 스타일도 많다.


20. 좋은 라거를 위한 현실적인 출발점

첫 라거를 양조한다면 가장 복잡한 전통방식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다음과 같은 순서가 현실적이다.

1단계: 단순한 레시피

  • 품질이 안정적인 베이스 몰트
  • 과도하지 않은 홉 사용량
  •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라거 효모
  • 단순한 단일 주입 매시

2단계: 발효의 재현성 확보

  • 정확한 세포수 측정
  • 효모 생존율 확인
  • 일정한 용존산소
  • 반복 가능한 발효온도
  • 매일 비중과 pH 기록

3단계: 발효 후반 관리

  • 발효도 확인
  • 강제 다이아세틸 테스트
  • 필요한 경우 온도 상승
  • 다이아세틸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정리된 후 냉각

4단계: 저온 숙성 최적화

  • 단계적인 콜드 크래시
  • 정기적인 효모 덤핑
  • 탁도와 감각평가
  • 산소를 유입시키지 않는 이송

5단계: 원료와 전통기술의 확장

기본 공정이 안정된 후에 다음 요소를 시험하는 것이 좋다.

  • 필스너 맥아의 비율 증가
  • 다단 매시
  • 데코션
  • 더 낮은 발효온도
  • 표현력이 강한 라거 효모
  • 스펀딩과 압력 발효
  • 장기 저온 숙성

복잡한 기술을 먼저 적용하면 결과가 달라졌을 때 어떤 요소가 원인이었는지 찾기 어렵다.


결론: 좋은 라거는 오래 만드는 맥주가 아니라 정확하게 만드는 맥주다

좋은 라거를 만드는 핵심은 무조건 오래 발효하거나 장기간 라거링하는 데 있지 않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각 공정의 목적을 이해하고 제품의 상태를 측정하는 것이다.

  • 맥아 분석표에 맞는 매시를 선택한다.
  • pH를 단계별로 측정한다.
  • 건강한 효모를 정확한 양으로 피칭한다.
  • 발효 전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한다.
  • 효모 균주에 맞는 온도로 발효한다.
  • 다이아세틸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정리된 후 냉각한다.
  • 효모와 침전물을 적절한 시점에 제거한다.
  • 저온 숙성 중 산소 유입과 재부유를 방지한다.
  • 정해진 숙성일수가 아니라 분석과 감각평가로 완성도를 판단한다.

라거는 단순한 맥주가 아니다.

효모 풍미가 적기 때문에 원료와 공정의 정확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맥주다. 좋은 라거를 만들려면 전통적인 규칙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자신의 원료와 설비, 효모와 목표 스타일에 맞는 공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훌륭한 라거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원본 영상 내용에서 수정하거나 주의해야 할 부분

  1. 필스너 맥아는 모두 저변형 맥아다 현대 필스너 맥아 상당수는 충분히 변형되어 있다. 맥아 이름보다 분석표를 확인해야 한다.

  2. 필스너 맥아에는 반드시 다단 매시가 필요하다 사실이 아니다. 많은 현대 필스너 맥아는 단일 주입 매시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3. 필스너 맥아는 반드시 90분 끓여야 한다 안전한 방법일 수는 있지만 필수 규칙은 아니다. SMM 함량, 증발률, 벤트와 냉각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4. 쌀과 옥수수에는 단백질이 전혀 없다 정확하지 않다. 단백질이 존재하지만 정제 방식과 사용 형태에 따라 맥주의 탁도에 기여하는 정도가 낮을 수 있다.

  5. 라거 효모는 DNA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이 피칭한다 지나친 단순화다. 실질적인 이유는 낮은 온도에서 발효속도와 효모 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6. 산소를 많이 넣으면 에스터가 증가한다 산소와 에스터의 관계는 단순한 비례관계가 아니다. 효모 성장, 지질 합성, 균주와 원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7. 다이아세틸 레스트가 에스터를 분해한다 주된 목적은 다이아세틸 환원과 발효 완료다. 에스터 제거가 핵심 기능은 아니다.

  8. 최종 비중에 도달하면 효모를 즉시 모두 제거해야 한다 일부 효모를 덤핑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성숙 과정에 필요한 활성 효모까지 너무 일찍 제거하면 다이아세틸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남을 수 있다.

  9. 아세트알데하이드만 있으면 원인은 아연 부족이다 아연 부족은 가능한 원인 중 하나일 뿐이다. 언더피칭, 효모 활력, 산소 부족, 조기 냉각과 산화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10. 라거링의 목적은 단백질·폴리페놀과 황 화합물 제거 두 가지다 실제 라거링은 효모 침전, 다이아세틸과 아세트알데하이드 감소, 콜로이드 안정화와 풍미 조화까지 포함하는 더 넓은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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